국내 최대 규모 ‘부산증권박물관’ 문 열어
소장유물 9천여 점, 증권의 모든 것 총 망라 ··· 금융중심지 부산 새로운 랜드마크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부산증권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부산시와 한국예탁결제원은 12월 4일 오후 2시 부산국제금융센터(이하 BIFC) 2단계 건물 2층에서 부산증권박물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부산증권박물관은 부지면적 4,952㎡(전용면적 2,728㎡)로 국내 최대 규모다. 소장유물만 9천여 점에 이르며 운영인력 50여 명, 예상 관람객은 연간 13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스위스 증권박물관, 대만 대만집중보관결산소(TDCC) 주식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증권박물관 규모다.
이번 부산증권박물관 개관을 통해 부산금융 문화예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교육과 문화가 어우러진 금융중심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이 만든 세상, 금융중심지 부산 랜드마크
부산증권박물관은 ‘증권이 만든 세상’을 주제로 증권 관련 세계경제사, 대한민국 증권발행 역사와 문화, 증권의 미래상 등으로 구성했다.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주권 등 107점도 만날 수 있다. 특히 부산의 첫 백년기업인 ‘성창기업’과 80년대까지 신발산업을 주도했던 ‘태화’ 등 부산 기업들의 증권과 한국전쟁 당시 광복동 증권시장 재현 공간도 흥미롭다.
박물관은 상설전시실 3개, 주제전시실 1개와 주제영상관 1개, 금융 라이브러리, 수장고, 교육실, 학예사무실 등으로 구성됐다. 북카페 형태의 금융 라이브러리에는 일반인은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금융·경제 관련 도서 6천여 권을 비치하고 정기적인 명사특강을 개최하는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일반인 관람은 12월 9일 월요일부터 가능.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오거돈 부산시장은 “BIFC에 이미 개관한 자본시장 역사박물관, 드림씨어터 등과 함께 한국예탁결제원의 부산증권박물관은 금융중심지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부산은 근대 금융의 모태였던 곳으로 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금융 인프라 구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부산과 금융 역사
1878년 근대적 은행제도로서의 우리나라 최초 은행지점이 개설된 곳이 부산이다. 1891년 제국생명이 최초 지점 개설된 곳이기도 하다. 1960년에는 대한민국 최초로 신협이 개설되었다. 1980년 1월 1일 전국 최초로 대한생명보험 영남총국이 부산 동구에 개설되었다. 1989년에는 대한민국 최초로 전국 은행 중 서울이 아닌 부산에 본점을 둔 전국 규모 동남은행이 설립되는 등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1번지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쓰기도 했다. 이런 역사적인 배경은 부산이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 부산국제금융센터 부산금융박물관로드
한국은행 부산본부 화폐전시관, 한국거래소(KRX) 자본시장역사박물관, 부산은행 금융역사관, 기술보증기금 기술체험관 등 ‘부산금융박물관로드’가 운영되고 있다. 부산금융박물관로드는 2015년 4월부터 부산국제금융센터에 입주한 공기업들이 자체 조성하여 소규모로 운영하고 있는 것. 부산시민들에게 금융교육과 전시공간으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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