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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대 해안산책로 - 암벽 때리는 시원한 파도 소리음악은 잠시 꺼두셔도 됩니다

생활정보

by projin 2020. 3. 2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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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0Km 해파랑길 시작 ' 이기대 해안산책로

함께 걷는 부산 길 - 4

 

 

 

부산 갈맷길,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우 리나라에는 역사.문화.아름다운 자연을 품은 걷기 좋은 길이 많다.

 

다양한 걷기 코스 중에서 오륙 도해맞이공원은 특히 중요하다.

770㎞ 해파랑길과 1천463㎞ 남파랑길이 만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에 펼쳐진 다양한 걷기 코스 중 동해.남해.서해 비무장지대 지역을 잇는 길을 모아 "코리아둘레길"로 지정했다.

 

그 첫 번 째 코스인 해파랑길(동해안 코스)은 오륙도해맞이 공원∼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이어지는 770 ㎞에 걸쳐 10개 구간 50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두 번째 코스인 남파랑길(남해안길)은 부산 오륙도해 맞이공원∼전라남도 해남군 땅끝까지 이어지는 1천463㎞ 90개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동해와 남해, 오륙도에서 길은 그렇게 또 만나고 헤어진다.

 

오늘의 걷기 노선은 해파랑길 1코스 중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이기대 동생말까지 이어지는 이 기대 해안산책로다.

 

원래 해파랑길 1코스는 오륙 도해맞이공원을 출발해 광안리해변을 지나 해운 대 미포까지 17.8㎞에 이르지만, 가벼운 하이킹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동생말까지 걷는 단축코스 도 인기다.

 

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에서 시내버스를 타면 오륙도해맞이공원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리면 사람들의 발걸음은 자연스레 바다 위를 걷는 오륙도 스카이워크로 이어진다.

툭 튀어나온 지형이 말안장을 닮았다 해서 예전에는 "승두말"로 불렸다.

 

35m 해안절벽 위로 15 m 유리다리를 설치했는데, 짧은 거리지만 다리 가 후들거려 한걸음 떼기도 쉽지 않다.

평소에는 유리다리 위에서 갖가지 포즈를 취하는 관광객들 로 붐비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스카이워크는 임시 휴관 중이었다.

 

아쉬움 속에 스카이워크를 뒤로하고 본격적인 걷기를 시작한다.

 

오륙도 스카이워크를 내려와 맞은편 가파른 언 덕을 오르면 뜬이기대 자연마당뜯이다.

 

코로나19 로 학교와 유치원에 가지 못한 아이들이 마스크 를 쓴 채 즐겁게 뛰어다니고, 어른들은 노란 수 선화와 이제 막 피기 시작한 유채꽃을 촬영하느 라 여념이 없다.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면 여느 때와 다름없는 평화로운 분위기다.

 

종종 대학 이름으로 오해하기도 하는 뜬이기대뜯 는 어디서 유래한 것일까?  '이기대(二妓臺)'라는 지명은 경상도 좌수사 이영하가 쓴 좌수영 역사.지리 기록지 '동래영지'에 처음 등장한다.

 

이후 향토학자인 최한복 씨가 임진왜란 때 왜군이 수영 성을 함락하고 축하연을 열자 두 명의 의로운 기 녀가 적장을 끌어안고 바다에 몸을 던졌다는 전설 을 소개하며 이야기가 널리 알려졌다.

 

전설을 품은 이기대 해안산책로는 오륙도 방향 에서 출발하면 거의 내리막길의 연속이다. 맞은 편에서 오는 사람들에게는 오르막길이니 오륙도 에서 출발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사실 이 길 은 걷는 모든 순간이 절경이다.

 

오른편으로는 파 란 바다 위로 암벽에 부딪힌 파도가 하얗게 부서 지며 "촤 촤 촤" 기분 좋은 소리를 내고 왼편으 로는 이름 모를 나무와 꽃이 신록을 뽐낸다. "코로나 때문에 바깥에도 못 나가고 여간 답답 해야 말이죠.  이곳은 바닷바람이 세니 바이러스 도 날려버릴 것 같아요." 선글라스와 마스크가 곱게 잘 어울리는 70대 어르신들이 밝은 목소리 로 말했다.

 

고행하듯 온몸을 땀으로 적신 채 혼자 걷는 사 람, 함께 나온 가족, 친구들과 단체로 방문한 어 르신,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이들, 꽃 이름 풀 하 나 찬찬히 살피는 노부부…. 코로나19로 전 국민 이 거의 자체 격리된 요즘, 사람들은 숨 쉴 공간 을 찾아 그렇게 이 길을 찾고 있었다.

 

출처 : 부산시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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